고혈압은 흔히 ‘소리 없는 살인자’라고 불립니다. 하지만 조용히 심장과 혈관만 무너뜨리는 게 아닙니다. 눈, 특히 망막까지 손상시켜 시력을 빼앗아갈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갑자기 시야가 흐릿해지거나 시력이 떨어졌다면, 그것은 단순한 피로가 아닐 수 있습니다. 고혈압성 망막병증, 방치하면 실명까지 갈 수 있는 무서운 합병증입니다.
1. 고혈압성 망막병증이란 무엇인가
고혈압이 지속되면 눈 안의 미세 혈관에 압력이 쌓여 망막이 손상됩니다. 이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거나 터지기도 하며, 망막에 부종이 생기고 시신경까지 손상되면 시력 저하로 이어집니다.
- 망막 출혈, 부종
- 혈관의 협착 및 변형
- 시신경 유두 부종
심한 경우 영구적인 시력 손실을 유발할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2. 이런 증상이라면 의심하라
고혈압성 망막병증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거나 매우 미미합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변화가 갑작스럽게 나타났다면 반드시 안과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 시야가 흐릿해지거나 한쪽 시력이 급격히 떨어짐
- 물체가 일그러져 보임
- 빛 번짐, 눈부심 심화
- 시야 중앙이 검게 가려짐
- 눈을 감아도 빛이 번쩍이는 듯한 느낌
3. 고위험군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가진 분들은 망막 손상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수입니다.
- 고혈압 진단을 받은 지 오래된 사람
- 고혈압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는 경우
- 당뇨, 고지혈증이 함께 있는 복합질환자
- 흡연, 음주 등 혈관 건강에 해로운 생활습관
- 50대 이상의 중장년층
4. 고혈압성 망막병증 진단과 치료
진단은 안저검사, 형광안저촬영, OCT 검사 등을 통해 진행됩니다.
치료의 핵심은 혈압 조절입니다. 망막 손상 자체를 직접 치료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혈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 추가 손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 고혈압 약 꾸준히 복용
- 식단 조절과 염분 제한
- 금연 및 금주
- 필요시 레이저 치료, 항VEGF 주사 등 병행
5. 시력을 지키는 생활습관
망막병증을 예방하고 시력을 지키기 위해 다음과 같은 습관을 실천해보세요.
- 하루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
- 가공식품, 짠 음식 줄이기
- 루테인, 오메가3 섭취
- 주기적인 안과 및 내과 검진
- 스트레스 관리 및 충분한 수면
눈은 한 번 잃으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특히 고혈압 환자라면 지금 이 순간부터 눈 건강도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